2018.12.30.하나님의 나라(마가복음4:26-34)

[성경본문] 마가복음4:26-34개역개정

26.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28.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30.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31.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2.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33.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34.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제공: 대한성서공회

하나님의 나라(마가복음4:26-34/2018.12.30.오전)

1.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스스로가 보고 배우고 경험한 것 이상을 절대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영향을 받고, 어느 곳에서 배우고 발견하고 깨달았기 때문에, 그 때 경험하고 깨달았던 것들이 이성이나 지식으로 그 사람의 삶에 힘이 되고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저도 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유럽을 여행할 기회를 만들어 몇 나라를 돌아보았는데, 지금까지 타인이 경험한 것을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서만 알아왔던 그러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의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고,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경험과 지식입니다.모르면 불안하고 알지 못하면 힘이 없지만, 알고 나면 힘이 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통해서 배우고 생각하고 경험하는 부분에 있어서 천국이라는 존재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천국이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하고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아직까지 천국을 경험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천국은 어떤 곳이고, 그 천국은 우리에게 있어서 무엇이며 그 천국을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통해 알 수 있습니까?
우리가 천국에 대해서 유일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인 성경입니다.

2. 간혹 어떤 사람들이 죽어서 천국 갔다가 생환해서 천국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중계하고 다니거나, 환상이나 계시를 통해 자기가 본 천국을 이야기 하지만, 이것은 옛날에 가판대에서나 팔고 있던 선데이 서울 같은 싸구려 잡지의 기사와 같은 수준을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정말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인생의 모든 문제나 영적인 문제까지 전부 하나님 말씀 안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말씀이 천지 만물과 온 우주를 창조하셨고, 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가운데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지금도 계시 되어진 이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본문에 기록된 내용, 주어진 말씀을 통해 주님이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어떤 의도로 말씀하시는지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천국이나 부활이나 천사나 그런 것들이 아무리 중요할지라도 성경이 말씀하지 않은 곳에서는 우리의 생각이나 발걸음을 멈추어야합니다.
그렇게 해야 미혹을 받지 않으며, 넘어지거나 시험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을 통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입니까?

3. 제일 먼저 생각할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실 때,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씨를 뿌리는 농사는 농경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으면 아무리 씨를 많이 뿌리고 수고를 하여도 농사를 망칠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말씀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은 씨를 뿌리는 이 농부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멍청이 같은 존재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본문의 말씀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구절에 가 보면, 이것이 몰래 자라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1절에 가서도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천국,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들어가서 안식을 누리는 그런 천국과는 다른 내용을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이 지상에서 십자가의 복음을 소유한 교회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구원에 이르는 생명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4. 그런데 이 지상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몰래 자라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성장이 더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인간의 수고나 희생이나 어떤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지거나 확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농부는 자신이 뿌린 씨앗이 어떻게 딱딱한 껍질을 깨고 나오며, 어떻게 캄캄한 땅 속에서 뚫고 올라오며, 그것이 지상에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농부라 할지라도, 그는 자신이 뿌린 씨앗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그가 볼 수 있는 것은 단 한 순간뿐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씨를 뿌리는 것은 농부의 몫이지만, 그것을 자라게 하시는 이는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농부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본문을 보면, 농부가 씨를 뿌리고 나서 그 열매를 거두기까지의 모든 수고는 깔끔하게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는 씨를 뿌리는 농부의 수고보다도 그것을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편지를 보내는데, 그 편지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사람들의 손을 거쳐 내게 왔는지 그것을 따지거나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편지를 배달하는 과정에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오직 이 편지를 보내온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에 집중할 뿐입니다.

5. 마찬가지로 농부가 아무리 좋은 씨앗을 가져다가 아무리 정성을 다해서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은 물론이고, 짐승이나 한 알의 씨앗이 가지고 있는 생명을 하나님이 주셨고, 또한 그것을 돌보시고 열매 맺도록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마6:28절에 보면,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며",또한 30절에 가서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신" 다고 하셨으니, 들의 백합화나 들풀은 씨를 뿌리는 농부의 수고가 없어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통해 자라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름대로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나라에는 중요한 원리가 한 가지 있다는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있으며, 또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들의 백합화처럼 하나님이 다 하셔도 전연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소망과 기쁨과 넘치는 감사를 경험하라고 해야 할 일 즉 사명을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    
교회 성장은 모든 목회자들이 원하는 일이고 성도들도 사모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의 결과는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우리는 열심히 씨를 뿌린 후에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지켜 볼 뿐입니다.

6. 그 다음에 계속해서 28절을 보면,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농부가 씨를 뿌리던지 바람에 날려 온 씨가 땅에 떨어지든지, 하나님은 땅에 어떤 씨앗이든지 심으면 반드시 성장하고 열매를 맺도록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석유가 없으면 문명이 큰 타격을 받겠지만, 이것은 결코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땅을 통해서 오래 전부터 준비해 놓으신 것을 때가 되니, 그것을 공급받아서 문명의 세계를 인간의 수고로 이끌어 나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닭이 알을 낳는 것도 어떻게 알이 생기며 그것이 나와서 어떻게 스스로 부화할 수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암탉과 알 속에 그런 능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심장이 죽을 때 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몸을 만드실 때, 그런 능력과 에너지를 우리 몸속에 준비해 놓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은 물론이고 온 세상의 만물이 다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다스림으로 존재하고 있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분의 위대하신 능력과 사랑과 은혜를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7. 지상에서의 하나님의 나라의 핵심인 이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씨앗 속에는 생명과 신비한 능력을 심어 놓으신 하나님께서, 교회가 세상을 향해 뿌리는 이 복음의 씨앗 속에도 하나님의 신성한 능력과 영혼을 구원하는 생명의 능력을 부여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생명의 말씀의 씨앗만 뿌리면 그 결과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씨 뿌리는 자의 기본적인 자세는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가 부족한 것이 너무 많고 연약하지만 그래도 잘 하는 것이 한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심겨진 곳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의 지시가 있을 때 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인내할 수 있는 것이지, 제 속으로는 여러 번 이곳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지키고 떠나지 않은 이 모든 것을 돌아보면 전부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농부의 지식이나 경험이나 어떤 능력 보다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본문 29절의 말씀은 이러한 인내를 통과한 농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의 모든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지중에 자라고 있습니다.
선한 일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라서 열매를 맺듯이, 죄악의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몸의 질병이나 암 덩어리들도 몸의 주인인 우리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기고 자라고 고통과 죽음의 열매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2018년의 한 해라는 긴 세월도 우리가 너무 바쁘고 피곤하고 고통스럽다보니 어느새 연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그 다음의 과정은 무엇이겠습니까?
29절에서 낫을 댄다는 것은 적어도 두 가자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는 인내한 농부에 대한 상으로서의 풍성한 열매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불순종하며 살았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8. 예수님의 말씀에 "각 사람이 행한대로 갚으리라"(마16:27) 로 하셨고, 시편에도 보면,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시99:8) 이라 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다윗 왕입니다.
밧세바의 일로 인하여 다윗 가문에는 말로 표현하기도 부끄러운 고통과 재앙이 임했는데, 그 이유는 밧세바를 빼앗고 우리야를 죽인 다윗의 범죄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하고 있습니까?
내가 무엇을 위해 수고하였으며, 이 귀한 세월을 무엇을 하면서 보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인생도 내가 뿌린 씨앗이 자라나서 열매를 맺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삶 현장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결과를 맡겼다면, 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시간이 많이 걸려도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삶 자체가 바로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하나님이 통치하는 천국이 될 것입니다.
내가 오늘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이 사방을 향하여 복음의 씨를 뿌리고, 생명의 씨를 뿌리는 것을 주님이 원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내가 보기에는 너무 미미하고 아무런 열매를 맺는 것 같지 않아서 헛된 일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낙심하지 않고 씨를 뿌리기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31절에 보면, 비록 작은 씨앗 하나로 시작한 것이지만, 32절에 보니 공중의 새가 깃들일 정도로 성장하고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9. 하나님의 나라, 천국은 어디서 시작되는 것입니까?
눅17:21절에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고 하셨고, 고전4:20에는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고 하였으니, 믿음으로 살며 믿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믿음의 사람 한 사람이라도 그 가정에 머물러 있으면 이미 그 가정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된 것입니다.
또한 믿음으로 행하는 우리의 삶의 현장과 믿음의 공동체인 이 교회 안에서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고,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주님의 품에 안기는 그날에 영원한 안식의 천국은 완성되는 줄 믿습니다.
그 때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를 통하여 계속해서 확장되도록 내년에도 열심히 복음의 씨를 뿌려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하나님 나라의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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