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9.다 이루었다 하시고(요한복음19:28-30)

[성경본문] 요한복음19:28-30개역개정

28.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제공: 대한성서공회

다 이루었다 하시고(요한복음19:28-30/2017.4.9.오전)

1.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엄상익 변호사는 대도 조세형이나 신창원 같은 죄질이 아주 나쁜 그런 범죄인들의 변호를 맡아 주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렇게 바쁜 중에도,「하나님! 엄변호삽니다」,「신창원 907일의 고백」등의 책을 써 내기도 했는데, 그가 45살 때에 갑자기 인생의 위기를 만났습니다.
친구 의사에게 CT 검사를 받았는데, 쓸개 밑에 1.5센티의 암 덩어리가 발견되었고, 여명 6개월의 선고가 떨어졌습니다.
내가 이제 죽는다는 생각이 들자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이 허깨비처럼 허물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사촌 형도 3개월 선고받고 결국 암으로 죽었는데,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지만,그래도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고 변호사인데 죽을 때는 죽더라도 내 할 일을 해야지 하고 스케줄을 만들어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불쌍하게 보이던 감옥에 갇힌 무기징역 죄수들이 너무 부러웠다고 합니다.
돈을 받아도 아무리 좋은 일을 만나도 좋은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만을 위해 살겠다고 발버둥치며 달려온 인생이 후회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이 되었으니 주변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변호사 일도 남들에게 넘기고 주위 사람들에게 하직 인사도 하고, 아내에게 자식들을 부탁하고, 전쟁 중에 홀로 월남해서 핏줄이라고는 아들 하나뿐이었던 모친에게는 죄송하지만 내가 죽으면 양로원에 가시라고 해 놓고는, 생사를 하나님께 맡기고 발가벗겨진 채 수술실에 누웠고 6시간의 수술 끝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내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고 하루하루가 감사로 넘쳐났다고 했습니다.

2. 차를 운전하면서 거리를 다녀보면 자동차나 자전거나 보행자의 동일한 특징이 있습니다.
가던 길을 방해받거나 일단 멈추는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그래서 신호도 무시하고, 앞에 조금 위험해 보이는 상황에도 어떻게든지 멈추지 않고 그냥 피해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받은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내 인생에 넘치고 있는 줄도 모르고, 받은 사명과 은사를 잘 감당하고 활용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리고 죄와 허물들이 내 인생의 걸림돌이 되어서 사사건건 나를 방해하고 고통하게 만드는 것도 모른채 우리는 그냥 빨리만 달려가면 그것이 인생의 성공인줄 착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믿었던 내 인생이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나 사업이 무너지고, 결혼생활이 파탄이 나고 생각지도 못했던 인생의 리스크를 짊어지면서 그 때서야 우리는 우리의 삶을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교회에 나와서 주님 앞에서 말씀을 들으며 예배하면서 우리 인생을 돌아보고 생각하고, 주님의 도움을 구한다는 것은 은혜 중에 은혜와 축복인 줄 생각합니다.
더구나 지난 한 주간은 우리가 다니엘 기도회로 모여서 은혜 받으며 함께 부르짖으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나니 얼마나 감사하고 힘이 나는지 모릅니다.

3.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이 우리 모든 사람들의 죄악을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분의 죽음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 인생이 알게 모르게 지었던 그 죄가 실상은 얼마나 심각하고 무섭고 고통스러운 것인지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죄 짓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죄를 짓고도 그 죄를 두려워할 줄 모르고, 그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 또한 두려워할 줄 모른다는 다는 것은, 죄가 주는 결과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 아셨습니다.
죄 때문에 인생이 당할 영원한 죽음, 심판으로 말미암는 영원한 고통이 어떤 것인지 너무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도 때로는 말 안 듣는 자식 때문에 속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하는 말이 한 번 당해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 문제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수준의 것이 아닙니다.
인생을 영원토록 하나님과 떨어져서 고통하게 만들고 영원히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롬5-7장에 보면 사도바울이 죄의 문제를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6장에 보면 우리가 죄를 짓게 되면 죄의 댓가로 죽음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죄의 종이 된다고 했습니다.

4. 그래서 본문 30절에 보면 이 일 때문에 십자가의 예수님이 하신 마지막 말씀이 나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다 이루었다" 는 것입니다.
이 말은 성경 원문에 보면 한 번에 해야 할 일을 다 완성했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더 이상 인생이 그 어떤 죄로 인하여서도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죄 문제를 완성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합니다.
그래서 죄인된 인생은 살면 살수록 죄의 빚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또한 죄의 능력은 사람으로 하여금 만족을 모르게 만듭니다.
더 좋은 것, 더 신나는 것, 더 아름다운 것, 더 높은 것, 더 완전한 것을 추구하지만, 그런 것들이 인생에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이유가 무엇인 줄 아십니까?
내 안에 죄가, 나를 영원토록 고통하게 만드는 죄가 주인처럼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의 자리를 찾아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는 이런 세상적인 유혹과 마귀가 주는 시험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생의 모든 것을 잘 아시는 주님이 그래서 우리 대신에 십자가를 지셨고, 그곳에서 우리가 조상 대대로 진 모든 죄의 빚을 다 탕감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믿으면 평안이 임하고, 환경과 조건은 달라진 것 없이 옛날 그대로인데 웬일인지 기쁘고 감사하고 눈물이 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하신 마지막 말씀 "다 이루었다" 는 이 말의 의미는,
죄악의 빚을 다 탕감했다는 의미이고, 이전에는 죄의 세력에 사로잡혀 노예처럼 살아가던 인생이 십자가의 은혜로 자유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5. 내 힘으로는 아무리 열심을 내고 머리를 쓰도, 결국에는 고통하고 낙심할 것뿐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상들의 죄와 내 죄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느끼는 것은 처음에 새 것을 사면 시스템 속도도 빠르고 모든 것이 쾌적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쾌적함이 점점 짜증으로 변하고 불만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좋았던 컴퓨터가 왜 그렇게 골칫덩이로 변합니까?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살다보면 집 안에 점점 쓰레기나 사용하지 않는 불용품이 쌓이는 것처럼 컴퓨터도 사용하다 보면 그 안에 쓰레기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주어야 하고, 일 년에 한 두 번은 전체를 포맷하여 새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깔아야 합니다.
둘째는 살다보면 물가도 올라가고 삶의 주변환경이 바뀌면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의 프로그램 환경이나 정보의 량이 점점 확대되기 때문에 낡은 시스템으로는 계속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설정하거나 새것으로 갈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도 세월이 지나면서 여전히 옛날 방식이나 옛날 생각으로 살면 모든 것이 부딪히고 짜증스럽고 불편합니다.
특히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서 제일 힘든 것이 소통이 안되는 것입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서로 이해하면서 서로 맞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을 바꾸고 내 삶의 형태를 시대에 맞춰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6.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인격적으로 고상하고, 첨단 문명에 자신을 맞추어 변화를 시도하고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이루었다 하여도 인생의 근본적인 죄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인간의 힘으로 죽음 이후의 영생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겉으로는 태연하게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아도 그 속에는 온갖 두려움이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질병의 대한 두려움, 자식들의 장래에 대한 두려움, 외로움과 차별과 배신이며 많은 문제가 주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얼마나 무능하고 연약한지, 모든 문제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하던 문제며 미래까지고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셨는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의 살을 찢고 피를 흘려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죄에 대한 대가를 자신이 대신 갚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 (롬5:8) 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 이루었다" 는 이 말씀은 죄인된 우리위에 가장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7. 삭개오는 여리고에서 겉으로는 아무 부족함이 없이 풍요롭게 살던 사람이었지만, 그 안에서는 고독과 외로움과 풀리지 않는 영혼의 문제로 갈등하고 고민하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이 여리고에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는 생각하기를 내가 그 분을 만나면 뭔가 내 인생에 극적인 변화가 올 것을 예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보기 원했던 삭개오는 키가 작기 때문에 어린아이처럼 뽕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서 멀리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뽕나무위의 삭개오의 그 내면에 있는 고독과 갈등과 더불어 예수님에 대한 간절한 사모함을 보시고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삭개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삭개오야 속이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눅19:5) 고 하셨을 때, 그는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또한 남의 것을 강탈하거나 속여 빼앗은 것은 4배로 값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리고에서 삭개오는 인간 대접도 못 받고 살던 가장 악질적인 세금쟁이였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상대해 주지 않았고 인간으로 여기지도 않는 죄인 중의 괴수 같은 자신을 주목하시고 관심을 가져 주셨기 때문입니다.

8.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하신 마지막 말씀 "다 이루었다" 는 이 말은, 바로 나에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평생에 해결하지 못하던 죄의 문제, 영생의 문제, 인생의 모든 문제를 예수님이 자신의 희생을 통해 다 해결해 주신 것은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염려 대신에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와 사랑에 제일 먼저 감사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통하여 삭개오처럼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런 중대한 선언을 하고, 그리고 믿음으로 행하는 그런 계절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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