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4.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호세아10:9-15)

[성경본문] 호세아10:9-15개역개정

9.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그러니 범죄한 자손들에 대한 전쟁이 어찌 기브아에서 일

10.내가 원하는 때에 그들을 징계하리니 그들이 두 가지 죄에 걸릴 때에 만민이 모여서 그들을 치리라

11.에브라임은 마치 길들인 암소 같아서 곡식 밟기를 좋아하나 내가 그의 아름다운 목에 멍에를 메우고 에브라임 위에 사람을 태우리니 유다가 밭을 갈고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

12.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3.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14.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무너지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부서졌도다

15.너희의 큰 악으로 말미암아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정녕 망하리로다제공: 대한성서공회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호세아10:9-15/2017.9.24.오전)


1. 제가 어릴 적에 유달리 무섭고도 징그러운 것들이 있었는데, 송충이, 지렁이, 지네 종류같은 것들이었습니다.그래도 지렁이가 길을 잃고 메마른 땅에 말라 죽어 있는 것을 볼 때에는 측은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것은 몰라도, 지렁이는 보기조차도 징그러운 존재지만, 사람들이 다 할 수 없는 귀한 일을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지렁이를 지룡(地龍), 또는 토룡(土龍)이라고 하는데, 하루 동안에 자기 몸무게의 최대 30배에 해당하는 흙을 삼켜서 효소나 미생물이 풍부한 흙으로 다시 내 보낼 뿐 아니라, 땅 속의 사방을 헤집고 다니면서 공기를 흙속에 풍부하게 스며들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 년에 지렁이 한 마리가 5-100톤에 이르는 옥토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학이 발달하면서 농부들이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지렁이들이 다 사라지고, 그래서 많은 옥토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황폐화되고 있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 대신에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땅을 기경해 주는 지렁이를 생긴 것만 보고 판단해서 원수처럼 생각했던 어릴 때의 무지함과 지렁이에 대한 고마움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보면 선지자 호세아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형벌, 즉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2절에 보면,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고 하면서, 계속해서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엿볼 수 있는 중대한 사실 한 가지는, 인간은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소망이 있고, 어떤 고통과 문제 속에서도 스스로 결심하고 돌이키면 다시 살아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그분의 계획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하"(사42:3) 시는 하나님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2. 문제는 수많은 선지자를 보내어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고집을 꺽지 아니하고 멸망할 때까지 돌이킬 줄 모르는 이스라엘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나라와 민족, 그리고 개인에 대한 하나님의 선언은 한 가지입니다.
행한 대로 심판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일 관계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는데, 그 중에 가슴에 와 닿는 말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일본의 만행을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과거사가 양국의 미래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과, 두 번 다시 그런 아픔과 치욕을 반복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경우는 본문 9절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라고 하였는데, 이스라엘이 기브아 시대 때부터 범죄했다는 이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것은 사사기 19장에 나오는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레위 사람이 첩을 얻었는데, 그녀가 행실이 좋지 못하여 베들레헴 친정에 도망가 있는 것을 레위 사람이 데리고 돌아가는 중에, 베냐민 지파의 땅인 기브아에서 날이 저물어 한 집에 들어가 유숙을 하는데, 밤중에 그곳의 불량배들이 몰려들어 레위인과 관계를 갖겠다고 내어 놓으라고 했을 때, 대신에 그 첩을 내어주었더니 밤새도록 그들이 능욕을 한 후 죽은 그녀를 집 문 앞에 버리고 갔고, 분노한 레위인이 집으로 돌아가서 그 죽은 시체를 12 토막을 내어 이스라엘 각 지파에 돌리고 복수를 호소했을 때, 끝까지 불량배들을 보호하고 숨길 뿐만 아니라, 동족들과 전쟁을 불사함으로 베나민 지파는 600백 명의 남자들만 남을 정도로 몰사 당하고 말았던 사건입니다.
문제는 부도덕한 레위인의 말만 듣고 공정한 판단도 없이 분노심에 전쟁을 일으킨 베냐민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지파의 죄상을 하나님이 기억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3. 이 당시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성적이 타락이 심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악을 분간할 줄 모를 정도로 양심이 마비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편, 자기 지파 사람이라고 성적폭행에 살인을 행하여도 묵인하고, 도리어 부족이 멸망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보호를 해 줄 정도였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법도 양심도 도덕도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딤전4:2에 보면 오직 여기만 나오는 단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화인」 이라는 단어입니다.
이것은 뜨거운 불에 데운 쇠도장으로 찍었다는 의미로, 원래는 짐승의 소유권을 나타낼 때 찍는 불도장의 의미이거나, 사람을 고문할 때 불에 달군 쇠로 지져서 나중에는 감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무디어진 것을 말하는데, 나중에는 이것을 양심에 화인 맞았다고 하며 옳지 못한 행동에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사용되어졌습니다.
이렇게 양심에 화인을 맞은 사람의 특징은, 아무리 진리를 말하고 회개를 촉구해도 깨닫지 못하고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고 그래서 전연 변화가 없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마음이 굳어 진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사람이 동생을 죽이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가인과, 예수님을 배신하고도 회개할 줄 모르고 자살을 선택한 가롯유다가 바로 양심에 화인을 맞은 그 대표적인 존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는 이 말씀의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옥토는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흙이 부드러워서 씨를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메마르고 딱딱한 땅은 떨어진 씨앗을 튕겨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씨앗이 그곳에 떨어져도 결국에는 말라 죽거나 새들의 먹이가 될 뿐입니다.
바로 이와 같이 딱딱하게 죽은 것처럼 되어버린 이 마음, 양심을 갈아엎어서 부드럽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4. 요즘 사람들의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 말하는 것을 보면 우리 시대가 마치 사사기 시대처럼 느껴집니다.
사사기 시대를 한 마디로 잘 정의해 놓은 구절이 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21:25) 바로 이 말씀입니다.
왕이 없다는 것은 법도 없고, 질서도 없고, 지도자도 없는 무정부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할 것은 비록 허물이 많고 부족한 것이 많아도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여호와의 말씀, 즉 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법이라고 하는 말씀의 거울 앞에서 우리 자신을 매일 비춰보면서 양심이 화인을 맞아 영원히 멸망하지 않도록, 매일 우리의 심령을 묵은 땅을 말씀으로 갈아엎어 기경하는 것은 남다른 은총이요 축복인 줄 믿습니다.
아무리 좋은 옥토라 해도, 잡초가 생기기 마련이고, 돌멩이나 여러 가지 불순물이 늘어나고, 흙도 사람처럼 숨을 쉬는 생명체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가꾸어 주고 돌보아 줘야 옥토가 되고 씨를 뿌리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육체가 배고프고 힘이 없으면 먹을 것과 영양분을 공급할 줄은 아는데, 우리의 심령이 약해지고 병들고 무디어지면,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양심과 영혼이 고통으로 울부짖어도 방치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세월이 가다 보면 우리의 양심이 가인처럼, 가롯 유다처럼 화인 맞은 양심이 되고, 부끄러운 것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선과 악에 대한 경계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5. 호세아 시대의 이스라엘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종교적으로는 부족하거나 문제된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었지만, 문제는 하나님 앞에서의 그들의 마음과 삶의 태도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깨닫고 돌이키라는 것이 오늘 본문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범죄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12절에 보니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귀가 따갑도록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망하게 되었을 때에는 선지자의 메시지 핵심이 달라집니다.
일본에서 살다보면 평소에는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고 양보하고 선을 행하면서 그런 것들을 우선시하지만, 지진이나 태풍이나 원전사고 같은 것들이 일어났을 때에는, 세금 내라, 신호를 지키라는 말 대신에 당장 자신의 생명부터 먼저 지키라고 합니다.
오염으로 말미암아 우리 살고 있는 이 지구환경이 급속도록 바뀌면서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재앙들이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쓰나미가 온다 싶으면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당장 자기 생명부터 먼저 챙겨라는 멧세지를 보냅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이 임박한 상황에 이르자 선지자는 12절에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하라" 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임박한 심판을 면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는 것입니다.
  
6. 사도바울은 말하기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고 하면서, 계속해서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6:7-8) 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기록된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둔다는 말은, 지금까지 너희가 욕심과 죄악 의 씨를 심었으니 심판과 멸망이 임박했지만, 지금이라도 의를 행하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어서 임박한 재앙을 면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심는대로 거두는 법칙이지만, 혹시 이스라엘이 그동안 죄악 속에서 뒹굴다 보니 그 머리가 나빠져서 선지자의 말귀를 알아듣지 못할까, 혹은 농사짓는 경험이 전연 없는 오늘 우리 시대의 사람들을 염려하여 표현을 달리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라는 말씀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베냐민 지파의 악행에 분노하여 전쟁을 일으킨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이 한창 싸우다 보니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렇게 계속 싸우다가는 우리의 형제인 베냐민 지파의 씨가 멸절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싸우던 손을 멈추고 생각해보니 우리도 잘한 것이 없으며, 하나님 앞에서 다 함께 부끄러운 존재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베냐민 지파를 살리는 운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냐민 처자들까지 거의 다 멸망한 상태라 이제는 자신들의 딸을 베냐민 지파를 위해 주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로 말미암아 그들의 자손을 번성시키자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진노 중에라도 그들이 용서받아 살기를 원하는 긍휼의 마음입니다.

7. 약1:15절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고 하였으니, 사람의 욕심이 재앙과 심판과 사망을, 영원한 저주를 낳았지만, 반대로 하나님의 은혜는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롬8:39) 도록 해 주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이요 생명인 줄 믿습니다.
그래서 13절에 기록된 대로, 지금까지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는"그런 인생이라도 자기의 죄를 깨닫고 돌이키고 하나님을 찾으면, 죄로 밭갈이 하던 땅이라도 그곳에 하나님이 공의를 비처럼 내려 주셔서 죄악의 열매가 아니라 축복의 열매, 생명의 열매를 풍성하도로 맺도록 도와주시는 줄 믿습니다.
이스라엘도 그랬지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삶의 환경과 조건을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기에 부끄러운 자가 아니라 기뻐하시는 축복의 사람이 되도록, 죄악으로 딱딱해진 우리의 마음을 갈아엎어 부드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노하는 마음이 변하여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미워하고 경쟁하는 마음이 변하여 양보하고 기다려 주는 마음입니다.
급한 마음이 변하여 인내하는 마음입니다.
욕심을 심어 죄를 거두는 그런 마음이 아니라 공의와 사랑을 심어서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축복의 마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일을 위하여 지금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단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 스스로 묵은 땅을 갈아엎듯이 지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의를 심는 새로운 삶을 사는 것과, 또 하나는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기 전에 미리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복음을 전하는 것과 중보 기도하는 일에 힘쓰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들에게 언약을 주시고, 그 언약을 붙잡고 믿음으로 사는 자들에게는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이, 비록 죄 중에라도 선악을 분별하고 깨달으면, 회개할 기회도 주시는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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