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7.큰 사람(마태복음 18:1-14)

[성경본문] 마태복음18:1-14개역개정

1.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2.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3.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4.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5.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6.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7.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8.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9.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10.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11.(없음)

12.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13.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14.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큰 사람(마태복음 18:1-14/2012.10.7.오전)


1.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5월5일이 되면, 어린이 날을 공휴일로 정해놓고 어린이를 위한 각종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특별히 일본의 경우에는 단오가 되면(음력 5월5일) 고이노보리(鯉のぼり) 라고 하는 잉어모양의 깃발을 만들어 지붕위에 세워두는데 이것은 에도시대부터 내려오는 풍습으로 남자 아이의 건강과 출세를 기원하는 뜻으로 세운다고 합니다.
이것은 중국 황하강의 용문이라는 곳에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많은 물고기들 중에 잉어만이 거슬러 올라가 용이 되었다는 유래에서 고이노보리가 입신출세를 상징하는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한국도 지금의 어린이날 이전에 어린이날이 존재했는데 그것이 사월 초파일이었습니다.
집집마다 자녀수대로 등을 달아 주었는데 이것은 남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법을 등불로 삼아 자신의 의지를 세우는 굳센 사람이 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어린아이의 특성이 제 스스로 연약함을 알기 때문에 할 수만 있으면 남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립심을 길러 주려는 의미에서 연등을 밝혔던 것입니다.
결국 어린아이를 위한 고이노보리나 연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세상에서 큰 자가 되고 성공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어린아이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어린아이에 관해 반복해서 말씀하는 이유가 제자들이 누가 더 큰 사람인가 하는 것을 놓고 서로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동물도 그렇지만 특히 사람들의 경우에는 무리를 형성하게 되면 반드시 리더가 정해지고 순서가 정해지는 것은 사회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서로 제 자신이 잘났다고 하니 논쟁이 멈출 줄 몰랐고 그래서 이 문제를 예수님께 가져왔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불러 세워 놓고 다투고 있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천국에 들어가려면 어른들도 어린아이들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어른들에게 어린아이가 되라고 하는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무리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아이들이란 어떤 존재들이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어린아이는 도대체 몇 살쯤 된 아이들일까 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어린아이는 헬라어로 「파이디온」 으로 7살 이하의 미취학 아동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어린아이들은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많이 가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왕성한 의욕에 제 마음대로 행동하려고 하며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매일 매사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욕심도 많고 질투도 많고 매사에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러니 어른들의 일에 도움보다는 일거리를 만들어 내고 부모에게는 사랑받는 존재일지 모르나 사회적으로는 귀찮고 불편한 존재들입니다.
이전에는 미운 7살이고 했는데 요즘은 어린아이들이 성숙해서 미운 5살입니다.
하는 짓 마다 미운 짓만 골라가며 행하고 어른들의 말에 청개구리처럼 반응합니다.
교회에서 아이들은 예배 시간도 아랑곳없이 뛰고 떠들고 싸우고 울면서 어른들이 무엇을 하는지 관심도 없고 자신들의 하고 싶은 대로 돌아다닙니다.
그렇잖아도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교사가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어떤 때는 마치 애급의 파리재앙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놓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도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시니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예수님은 놀다가 피곤해서 쓰러져 잠든 어린아이의 천사와 같은 모습만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신지는 몰라도 우리의 현실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3. 제가 경험한 바로는 어린아이들도 거짓말 잘 하고, 욕심이 많고 이기적이고 반항심이 강합니다. 그런데도 어린아이가 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자들끼리 서로 누가 더 큰 사람인가 다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제자들이 서로 싸우면서 높아지려고 합니까?
교만한 마음 때문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부족하거나 연약하거나 작은 자임을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교만한 마음은 사람과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인간의 죄가 무엇인 줄 아십니까?
교만한 마음입니다.
문제는 예수님으로부터 가장 가까이 있는 그 제자들의 마음이 교만함으로 심각하게 병들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교만은 자신을 보다 잘 보이려고 하고 자신의 우월성을 나타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한」(잠8:13)다고 하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 (잠16:18)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만한 사람은 서로 손 잡고 일을 계획하여도 하나님이 성사되지 못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사울은 정말 뛰어난 존재였습니다.
그의 외모나 인격이나 다른 사람이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되자 마음이 변했습니다. 교만함으로 그 마음이 병들었고 나중에는 하나님의 말씀도 무시하다가 결국에는 사울왕가 전체가 망하고 말았습니다.

4. 교회 안에도 영적인 교만이 흘러넘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그 열심 있는 기도 때문에 교만한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지식이 남들보다 뛰어난 그것 때문에 교만한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경력이 남들보다 많다고, 교회에서 받은 직분 때문에, 많이 드리는 헌금 때문에, 받은 은사가 많기 때문에 교만한 마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세상 사람들처럼 지위가 높으면, 소유가 풍성하면, 배운 것이 많으면 모든 것이 남들보다 우월한 줄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지위, 학력, 능력, 소유, 인기, 배경에 의해 높은 자 큰 자가 결정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도리어 큰 자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는 잘나고 똑똑하고 많이 가진 자가 큰 자가 되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데 왜 하나님의 나라는 그 반대가 되어야 합니까?
하나님 나라의 기본은 값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 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운데 누구 한 사람도 제 자신이 잘 나고 똑똑하고 능력 있어서 구원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를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과 긍휼에 의해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새사람이 될 수 없었던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 (고전15:10)라고 했습니다.

5. 예수님이 어린아이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답이 본문 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자는 들어갈 수 없는 이유가 천국에서는 하나님 이외에 아무도 높은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낮추면 낮출수록 천국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줄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을 스스로 높이고 자신을 섬기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는 도리어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작은 문제 앞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을 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자신을 어린아이처럼 낮추는 사람이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천국에서 가장 큰 자, 예수님이 인정하시는 큰 자는 누구입니까?
내 자신을 크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가 큰 줄 아는 자야 말로 천국에서 큰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은혜에 감화 감동된 사람이 큰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이 겸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은 하나뿐입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이고 영원한 사랑이 우리를 천국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앞에서 무조건 작은 자가 될 때 천국에서는 영원히 큰 자가 되는 줄 믿습니다.

6.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실족함에 관하여 말씀하고 계시는데, 이것은 우리를 향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절 이하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팔 다리가 잘려 나가고 눈알이 뽑힌다고 하여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죄를 범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있다면 그 원인이 팔이 되던 다리가 되던 눈알이 되든지 잘라내고 뽑아내어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팔 다리 하나 없는 내 인생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눈 하나 없는 인생이란 상상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차라리 그런 모습으로 살기 보다는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큰 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 몸의 일부라도 그것이 우리의 영혼을 망치고 하나님 앞에 영원토록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팔 다리가 되던 눈알이 되던 그것을 아끼지 아니하고 잘라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불구자나 절뚝발이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지우는 것 보다 났」(8) 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영혼이 육신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내 영혼이 그렇게 소중하고 귀한 것처럼 남의 영혼도 소중한 것이니 절대 다른 사람을 실족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면 우리 예수님은 한 사람도 자기 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은 영원하고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7. 세상에서는 누가 큰 자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도 큰 자에 대한 관심으로 서로 분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말 큰 자가 되려면 도리어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잘난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누가 큰 자가 될 수 있습니까? 내게 임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은혜를 크게 보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누가 큰 자가 될 수 있습니까?
내 속의 죄의 뿌리를 뽑아내는 일이라면 육신의 일부를 잘라내기를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자가 큰 자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어린아이의 한 영혼이라도 귀하게 여기고 그 영혼이 구원받는 일에 사랑과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자가 이 세상에서나 하늘나라에서도 가장 큰 자인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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