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2.질그릇 인생(고린도후서 4:7-10)

[성경본문] 고린도후서4:7-10개역개정

7.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질그릇 인생(고린도후서 4:7-10/2009.8.2.오전)

1. 인생은 처음부터 하나님이 흙으로 만드신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낙심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여러가지 문제 앞에서 내가 낙심하는 것 자체가, 내 스스로가 너무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약한 인생은 그 어느 것 하나라도 내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힘쓰고 애쓴다고 하여도 결국에는 한계 상황에 도달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예외없이 육체의 한계가 있고, 능력의 한계가 있고, 지식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 세상의 모든 것이 잠시 잠깐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도, 명예도, 부귀도 잠깐이요, 결국 남는 것은 허무와 후회뿐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이 같은 인생을 가리켜 질그릇 인생이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을 토기장이로, 인생을 흙으로 빚은 토기로 표현(사29:16)하였고,
예레미야 선지자도「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렘18:6)고 하셨습니다.
왜 인생을 토기로 비유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처음부터 인생을 흙으로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욥은 끔찍한 고난 속에서「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 보내려 하시나이까」 (욥10:9)함으로 인생이 처음부터 흙이요 티끌이며 먼지같이 가치 없는 존재요, 특히 자신의 존재가치와 그 연약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질그릇은 약하고 가치가 없고 깨지기 쉬운 존재가 인생입니다.

2. 왜 사람들이 성공하면 할수록, 물질이 쌓이면 쌓일수록 두려워하고 고민합니까?
왜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모든 것을 놓고 빈손으로 가야 합니까?
흙으로 만든 토기이기 때문이요, 그 토기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데, 그 속에 무엇을 담아 보관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성공하고 많은 소유를 모아 이 질그릇 안에 담았다고 할지라도, 한 번 떨어지면 산산조각이 나며, 그 안에 담긴 모든 것이 흩어지고 맙니다.
이런 사실을 우리 스스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에게 참 성공이란 있을 수 없으며, 내 마음에, 심령에 참된 만족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바람이 불면 티끌은 간곳없이 공중에 사라질 뿐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지구촌 사방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의 통곡과 슬픔의 눈물과 회환의 탄식이 들려오고 있는 것은, 그들의 쌓은 부귀와 영광과 자랑과 업적들이 어느 한 순간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면서, 사방으로 간곳없이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인생을 자랑할 수 있으며, 누가 인생의 참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까?
다 흙이요 바람이요 안개요 풀의 꽃이요 아침 안개일 뿐입니다.

3. 이렇게 연약한 인생에게 하나님은 복음을 주셨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 깨지기 쉬운 질그릇 인생에 보물을 담으셨다고 했습니다.
왜 보물을 약하고 천한 질그릇에 담으셨겠습니까?
7절에 답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첫째로, 연약한 인생이 자기 힘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시고 공급하시는 은혜와 그의 능력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알게 함입니다.
둘째로, 비록 인생이 연약하고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존재라 할지라도, 그 연약함 때문에 버림을 당하거나, 가치 없는 토기라는 이유 때문에 결코 버림 당할 수 없는 존재요,
셋째는, 연약과 가치 없는 존재라는 이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질그릇 같은 인생에게 가장 귀한 복음과 그 복음을 전할 사명을 맡기심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고자 하심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의 삶에서 내 능력이나 내 소유나 내 지식과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의 인간적인 교만이나, 자랑이 깨어지고, 도리어 겸손과 그 은혜에 대한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질그릇 같은 우리는 누구입니까?
바울의 말대로,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1:26)고 하였고, 이런 연약한 자들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복음을 맡기신 이유는,「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고전1:29)이라 했습니다.

4. 이렇게 무능하고 연약하고 자랑 거리도 없는 인생들이 예수 십자가의 복음을 받았고, 복음을 증거할 사명과 그 직분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 복음을 증거할 수가 있겠는가?
그 답이 또한 8-9절에 기록되어 있으니, 곧,「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가진 능력이란 반드시 어려움을 통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지도자의 능력은 위기 가운데서 그 리더쉽에 나타나고, 받은 은사와 능력도 어려운 환경과 조건 속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무엇이 능력인가? 잘 먹고 잘 살고 태평한 세월 속에 평안을 누리는 것이 능력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본문 말씀대로,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결코 싸이지 아니하는 것, 숨막힐 정도로 답답한 일을 당하고도 낙심하지 않는 것, 신앙으로 말미암은 핍박과 원수들로 말미암는 온갖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결코 넘어지거나 망하지 아니하는 것, 바로 이것이 능력이요, 바로 이것이 하나님이 복음을 소유한 자에 주시는 능력입니다.

5. 우리 교회의 25년의 역사 또한 만만한 역사는 아니었습니다.
예배할 장소를 빼앗기고, 교회 재정을 빼앗기고, 예배 중의 소란과, 배신과 위협과 외로움과 아픔과 탄식으로 많은 세월을 거듭 우겨쌈을 당하였지만, 우리는 결코 싸이지 아니했고, 모든 상황이 끝이 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마다 새로운 길이 열렸고, 마음이 무너지고 건강이 무너지고, 신뢰가 무너질 때에도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로 말미암아 회복을 맛보았고, 믿음 또한 결단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을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의 삶의 목적으로 삼고, 일본 복음화, 세계선교, 천국일꾼 양성, 성전건축의 소망을,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시대의 부름 받은 소명으로 알고, 오늘 여기에 이른 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능력의 결과입니다.
이와 같이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넘어지지 아니하고 망하지 아니하는 이유가, 질그릇 속에 담긴 보배 때문입니다.
복음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 말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증거요, 그의 능력이 그 사람 속에서 역사하고 있는 증거요, 결코 버림 당하지 아니하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권력자들이나 부자들이나 영웅들에 의해서 전파되어지고 계승되어진 것이 아니라, 어부들과 세리들처럼 연약하고 사회적으로 힘이 없는 자들, 심지어 노예 같은 사람들을 통해서 전파되고 계승되었습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 가난한 날 부하게
    눈 먼 날 볼 수 있게 주내게 행 하셨네
    호산나 호산나 죽임당한 어린양
    호산나 호산나 예수 다시 사셨네.

6. 그러므로 우리의 현실이 어렵고 낙심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조건 속에 있다고 할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소망을 하나님께 두면, 반드시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복음의 능력이 어떤 것이며, 믿음의 능력이 어떤 것인가를 세상에 보여 주시고자, 마침내 우리를 축복하시는 줄 믿기 바랍니다.
참된 인간의 모습은 강함이 아니라 약함이요, 내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사는 삶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이 기도로 얻은 응답이 무엇입니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12:9)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바울의 반응은 무엇입니까?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 즉, 자신의 연약함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감사한 것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라고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이 복음으로 먼저 내가 구원받았고, 이 복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이 복음으로 주님의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며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질그릇처럼 연약한 우리 인생에 돈을 담고 명예를 담고, 세상의 쾌락을 담았다면 이 질그릇이 깨어질 때, 가장 부끄러운 자가 될 것인데, 감사하게도 십자가의 복음을 담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담고, 세계 선교의 비젼을 담게 하셨으니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 뿐인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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